청년곰의하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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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는 공원을 지나고 있는데, 중앙의 벤치에 앉아 있는 나이든 곰이 빨간 풍선을 분 뒤 뭐라 중얼 거리며 날리고 있었다. 뭐하냐고 묻자 중년의 곰은 오늘 하루 동안 할 말을 풍선에 담아 날린다는 거였다.
호기심이 발동한 청년곰은 중년곰에게 부탁해 풍선 하나를 산 뒤에 힘차게 부풀려 역시 중얼거리곤 손을 놓았다. 하지만 왠일인지 날기는 커녕 풍선은 가라앉더니 곧 뻥! 하고 터져버리는 것이 아닌가?
그러자 중년곰이 조용히 말했다. "무거운 말은 날지 못하고 가시돋힌 말은 날카롭다네. 자네의 언사가 그러하니 풍선이 걸레가 된게지. 하지만 어디 풍선 뿐이겠나?" 그 말을 끝으로 옷 속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더니 폐부에 좋다며 처지를 보아 싸게 해줄테니 하나에 1만원인 이 곰표 환약을 복용함이 어떠하겠냐며 넌지시 권하였다.